건강하자!/소화기내과

술마시고 피토를 했어요! 말로리 바이스 증후군?

집구석탱이 2023. 2. 2. 07:32

안녕하세요. 집구석탱이입니다. :D
최근에 새해를 맞이하면서 신년회를 하고, 곧 다가오는 3월에는 새 학기 신입생, 신입사원 환영파티를 하며 많은 회식과 음주를 하게 됩니다.
또한 코로나19 유행도 점차 호전되는 상황이 회식을 더 많이 늘릴 것 같아요.
(저도 최근에 했는데 너무 힘드네요... 참고로 저는 술을 잘 못합니다.ㅠ)
이때 과도한 음주는 구토를 유발하고 구토가 심하면 피토를 유발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술 마시고 피토(토혈) 하는 상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토혈하는 상황은 구강 출혈, 식도 출혈, 위, 십이지장 문제, 간문제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술 마시고 반복적으로 구토를 많이 하여 출혈이 발생되는 식도-위 연결부위 문제, 말로리-바이스 증후군(Mallory-weiss Syndrome)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말로리-바이스 증후군(Mallory-Weiss) 정의

이름이 일단 생소합니다. 서울 아산병원 질환백과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어요.
구토 증상 이후 폭발적인 압력으로 인해 발생한 상처강한 산성인 위산이 식도로 올라와서 위-식도의 연결 부위에 있는 점막이 파열되고 혈관이 손상되면서 출혈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쉽게 말하면 구토를 너무 많이 해서 위-식도 점막에 상처가 나고 찢어지고 해서 피가 나는 겁니다.ㅠ
그래서 보통은 처음에는 피가 없는 반복적 구역/구토를 하다가 결국 나중에 토혈(피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토혈뿐만 아니라 명치 또는 상복부 또는 등부위로 통증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발생 빈도 및 발생군

이 증후군은 상부 위장관, 출혈 원인의 5~14% 정도를 차지하며, 발생 빈도는 4:1 비율로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고, 30~40대에서 주로 발생합니다.(30~40대 남자가 술을 많이 마시나봅니다..)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을 보일 수 있는 상황

40 ~ 80% 이상은 술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전날 소주 두 병을 마신 후 토혈로 내원한 환자의 내시경입니다.

EndoTODAY [Mallory Weiss tear]

위 부분은 식도와 위의 연결부위인데요. 그림과 같이 점막이 찢어진 부분이 빨간 피와 함께 보이고 있습니다.

진단

위의 사진처럼 상부 위장관 내시경을 통해서 다른 원인은 아닌지 확인해야 하며, 식도와 위 경계부위에 점막 손상을 관찰해야 합니다.

치료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의 대부분은 24 ~ 48시간 안에 점막의 손상이 상당히 치유되며 결국에는 저절로 호전되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출혈이 심하거나 구토가 계속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충분한 안정을 취하면서 경과를 관찰합니다. 이때 충분한 안정과 함께 위산억제제를 수액(a twice-daily IV PPI)으로 맞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퇴원 시에도 복용할 수 있는 위산억제제(a standard-dose oral PPI)로 변경하여 2주간 유지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만약, 출혈이 많으면 수혈, 수액, 지혈제 등을 통한 내과적인 치료와 내시경적 지혈술이 시행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구역/구토를 호소하는 환자에게는 항구토제(eg, metochlopramide)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찢어진 상처가 깊어 식도의 천공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흉강 안으로 염증이 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때에는 내시경을 통해 상처의 정도를 확인하고 항생제 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됩니다. 다만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거나 혈관의 손상 정도가 크면 출혈량이 많아져 대량 출혈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기저질환(간 장애)나 나이(고령)의 영향이 있지만 사망률은 대략 5% 정도 된다고 합니다.(무섭습니다..)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은 술을 권하는 사회의 중요 합병증이라고 합니다. 물론 일반적으로는 저절로 치유되지만,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사망에도 이를 수 있습니다. 술 마시다 죽으면 억울하지 않을까요..?
술문화를 바꾸면 좋겠습니다.(저도 간절히 원합니다.ㅠ)
그래도 요즘에는 딱! 본인이 마실 수 있는 정도만 적당히 마시는 분위기가 많이 형성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건전한 술문화를 응원합니다!!!

집구석탱이였습니다. :D




출처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 말로리-바이스(Mallory-weiss Syndrome),
EndoTODAY [Mallory Weiss tear, 위식도열공열상, 말로리 바이스 증후군],
UpToDate : Mallory-Weiss syndr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