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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증상과 치료 및 예방법? 백신으로 예방해보자!

집구석탱이 2023. 1. 31. 07:31

안녕하세요. 집구석탱이입니다.
오늘은 A형 간염(Hepatitis A)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면서 예방법도 살펴보겠습니다.



A형 간염이란?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염입니다.(하하..)
대부분은 1~2주 내에 증상이 호전되고 좋았지만 일부 환자에게서는 전격 간부전(1% 미만)과 비전형적인 형태의 임상과정도 나타납니다.

전파경로

전파경로는 다음과 같은 경로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

  • '분변' - '경구' 경로로 직접 전파
  • 환자의 분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섭취를 통한 전파
  • 주사기를 통한 감염
  • 성접촉을 통한 감염

증상

초기에는 흔하게 발열, 식욕부진, 구역/구토, 복통(또는 복부 불쾌감), 두통이 발생합니다.
암갈색 소변을 보며, 간비대가 동반하고 오른쪽 상복부로 압통(누르면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덜 흔한 증상으로는 근육통, 관절통, 기침, 설사, 변비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후기에는 약 40~70%의 환자가 황달이 발생하며 가려움증이 생깁니다. 황달이 생기면 초기 증상(발열, 구역, 구토 등)들은 호전되는데 황달은 2주째 피크이며 수개월 지속될 수 있습니다.(간수치, 황달수치들이 많이 오릅니다.ㅠ)
수주~ 수개월(늦어도 6개월) 후에는 대부분 회복하며, 다행히 대부분 만성간염으로 진행하지 않아요.

치료

A형 간염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대개 자연히 회복되므로 보존적 치료가 원칙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집에서 아무런 도움 없이 있을 수는 없어요.. 많이 힘들고 일상생활이 어렵고 식사도 어려울 수 있거든요.
보통 A형 간염 환자의 80% 정도는 입원이 필요한 상태이며 평균 입원기간은 일주일입니다.(병원에서 수액 치료받으며 쉬는 것도 치료입니다!!)
또한 드물지만 전격성 간염이나 비전형적인 양상을 보일 수 있어서 지속적인 의사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전격성 간염(Fulminant liver failure)

1% 미만으로 급격히 간이 악화되어 간부전으로 진행하며 간성뇌증(간 기능 장애가 있어 의식이 나빠지고 행동의 변화가 생기는 것)이 동반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경우에서는 간이식을 고려해야 합니다.

비전형적인 양상

A형 간염은 보통은 시간이 경과하면 호전되는 정형적인 양상을 갖습니다. 하지만 몇몇은 비전형적인 임상양상(담증정체 간염, 재발 간염 등)을 보이기도 합니다.

담즙정체 간염(Cholestatic hepatitis) : 3달 이상으로 황달이 지속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급성 A형 간염의 약 5% 미만으로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후유증 없이 저절로 호전되기 때문에 대부분 보존적으로 치료합니다.

재발 간염(Relapsing hepatitis) : 약 10%까지 급성 A형 간염을 앓고 나서 6개월 동안 재발 간염을 경험합니다. 증상이 호전되고 간수치도 정상이 되었다가 다시 간수치가 오르는 양상을 보이는데 때로는 증상도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초기 감염보다는 증상은 덜한 편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렇게 재발되는 이유는 현재 알 수 없다네요..

예방(개인위생)

일반적으로 A형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음식 익혀먹기(특히 조개류 익혀먹기! 오염된 조개젓에서 발생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물 끓여 마시기, 채소나 과일을 깨끗이 씻어 껍질 벗겨 먹기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합니다.
특히 용변 후, 식사 전, 환자를 돌보거나 아이를 돌보기 전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야 합니다.(화장실 갔다가 나올 땐 손 씻기!)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A형 간염 백신접종

또 다른 예방법으로는 예방접종(백신 접종!)이 있는데, A형 간염에 걸린 적이 없거나, A형 간염 면역이 없는 경우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여 면역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접종대상

모든 영유아 및 소아청소년
뿐만 아니라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는 위험이 높은 성인의 경우에도 예방접종이 권고됩니다!

항체가 없는 위험이 높은 성인이란?

  • 20~30대 성인 중 예방접종력이 없거나 A형 간염을 앓은 적이 없는 경우
  • A형 간염 환자 발생이 높은 국가(지역)로 여행하는 경우
  • A형 간염 환자와 접촉하는 사람
  • A형 간염 바이러스를 다루는 실험실 종사자
  • 군인, 의료인, 외식업 종사자
  • 혈액응고 질환자
  • 만성 간질환자(만성 B형 간염, C형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 간경변, 자가면역간염 등)
  • 약물 중독자
  • 남성 동성애자

입니다. 20~30대가 고위험군인 이유는 나라에서 조사를 해보았는데 20~30대가 항체 보유율이 낮게 나왔기 때문이에요.ㅠ

A형 간염 고위험군* 무료 예방접종

2015년 5월 1일부터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에 A형 간염 백신이 도입되었습니다. 2012.1.1 이후 출생자는 A형 간염을 전액 국가가 지원하여 접종하고 있습니다.(저 아이도 이번에 돌 지나고 1차 맞았어요!)
또한 2020년 2월 1일부터는 20, 30, 40대 A형 간염 고위험군* 무료 항체검사 및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고위험군*이란 만성 간질환자로 만성 B형 간염, C형 간염, 자가면역성간염, 간경변 등의 환자이며, 1980~1999년생 에서는 항체 보유율이 낮아 항체검사 없이 바로 예방접종 시행하나, 1970~1979년생은 항체검사 후 항체가 없을 경우 예방접종을 실시합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백신들의 방어항체 양성률은 2회 접종 후 99% 이상에 달하기 때문에 접종 이후 추가적인 항체 검사는 필요 없습니다.

접종간격

1차 접종 후 6개월 간격으로 2차 접종합니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하면 이후 접종할 필요는 없어요.
근데 만약, 접종시기를 놓쳤다(1차 맞은 지 1년이 지나버렸다.. 이런 분) 하더라도 접종 횟수가 총 2회를 만족한다면 충분한 면역력을 얻을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다시 접종하실 필요는 없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2차 접종을 완료하시도록 권장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6개월 이후는 괜찮은데 6개월 이전은 안됩니다. 그럼 1차 접종도 무효가 돼버려요.(면역 형성이 잘 안 되었다고 판단합니다.)
만약 1차 접종 후 5개월 뒤 추가 접종을 맞았다면? 최소접종간격 6개월이 지켜지지 않아 접종력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이때에는 잘못 접종한 날로부터 최소접종간격(6개월)을 두고 재접종하게 됩니다.


오늘은 A형 간염과 예방접종(백신)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저는 의료인이라서 이미 접종을 하였는데요. 위에서 보면 20~30대 분들이 항체보유율도 낮고 예방접종도 잘 알려지지 않아 시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남자들은 군대를 다녀오는데, 군대에서는 보통 훈련소에서 A형 간염 1차 접종만 하다 보니 2차 접종은 잊어버리고 접종 안 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 모두 A형 간염 예방접종 2차까지 완료하여 건강한 날들을 보내셨으면 하는 바랍니다.
이상 집구석탱이였습니다. :D




출처 : UpToDate : Hepatitis A virus infection in adults: Epidemiology, clinical manifestations, and diagnosis
UpToDate : Hepatitis A virus infection: Treatment and preven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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