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구석탱이입니다. :D 너어어무 오랜만에 뵙네요.
1일 1포가 쉽진 않아요..ㅎㅎ ㅠ
오늘 한 분이 작업 중 칼에 베여서 오신 분이 계셨습니다.
녹이 슬진 않았지만 이런 상처가 발생하면 파상풍 걱정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파상풍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파상풍이란?
파상풍은 혐기성 그람 양성 간균인 클로스트리듐 테타니(Clostridium tetani)이라는 균이 생산하는 독소가 사람의 신경계를 침범하여 근육 경련, 호흡 마비 등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적으로 연간 약 10~20건 정도가 보고되는데 적극적인 예방사업을 하고 있어서 많이 줄었다고 생각됩니다.
클로스트리듐 테타니(Clostridium tetani)?
파상풍을 일으키는 균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흙이나 동물이나 사람의 대변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전 세계적 흙에 존재하면 그냥 어디에나 존재한다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파상풍은 토양이나 분변에 있는 클로스트리듐 테타니균이 피부나 점막의 상처로 들어가서 발생합니다.
녹슨 못에 찔리거나 동물에 물릴 때, 넘어져서 상처가 났을 때, 피어싱이나 문신을 했을 때 등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증상 및 임상경과
파상풍의 잠복기는 평균 8일이나 3일에서 21일까지 다양하며, 사람 간의 전파는 없습니다.
- 전신 파상풍(Generalized tetanus)
- 국소 파상풍(Local tetanus)
- 두부형 파상풍(Cephalic tetanus)
- 신생아 파상풍(Neonatal tetanus)
위 4가지 임상경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신 파상풍이 가장 흔한 형태이며 입주의 근육 수축이 일어나며, 안면 경련이 나타나 웃는 듯한 얼굴(sardonic smile, 사진 찾아보시면 무섭습니다..), 삼킴 근육 경직으로 인해 음식을 삼키지 못하며, 호흡기 근육이 수축하면 호흡 곤란이 생기기도 합니다. 복부 강직 및 전신 경련 시에는 환자의 목과 등이 활모양으로 휘는 후궁반장(Opisthotonus)이 나타납니다. 강직은 3~4주 유지되며 완전히 회복하는 데에는 수개월이 소요됩니다.

국소 파상풍은 파상풍 균이 침투한 부위에 국소적인 근육 긴장이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는 증상이 심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으나, 전신 파상풍의 전구증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두부형 파상풍(머리 두자를 써서.. 머리 파상풍입니다.) 중추신경이 지배하는 근육(안면신경, 외안근 등)의 마비가 나타나는 파상풍입니다.
신생아 파상풍은 출생 시 소독하지 않은 기구로 탯줄을 절단하거나 배꼽을 비위생적으로 처치한 경우에 발생합니다.(대학병원 소아과에 있다 보면 간혹 병원에서 출산하지 않고, 집에서 출산하면서 일반 가위로 탯줄 자르는 분들이 계세요..ㅠ)
초기에는 아기가 무력감만 보이나 후기에는 근육경직이 나타납니다.
진단
임상 증상을 살펴보고 예방 접종 여부를 확인하여 진단합니다. 환자들은 대부분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부적절한 상태입니다. 파상풍에 대한 적절한 임상병리적인 검사는 없습니다.
치료
가장 중요한 치료는 독소가 침범하는 것을 방지하고 균주를 제거해 독소 생성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리 예방접종 백신을 맞거나 파상풍 인간면역글로불린(Tetanus Immunoglobuline, TIG)을 투여해야 합니다.(뒤에서 또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그 외의 대증치료로는 환자를 조용하고, 조명이 밝지 않으며, 외부자극을 피할 수 있는 환경에서 치료합니다. 왜냐하면 외부 자극들이 근육 경련을 일으킬 수 있어 근육 경련을 최소화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호흡기 근육 경직으로 인해 호흡 곤란이 생기면 중환자실 치료를 해야 합니다. 신경근 차단제 투여 및 기도 삽관이 즉시 이뤄져야 합니다. 항생제 사용과 함께 상처 부위의 배농이나 절제술도 필요합니다.
예방접종
우리나라는 모든 영유아에게 접종하고 있습니다.
- 생후 2,4,6 개월에 3회 기초접종
- 생후 15~18개월과 만 4~6세 때 각각 1회 추가접종
- 만 11~12세 때 Tdap 백신으로 1회 접종, 이후 매 10년마다 Td(파상풍 Tetanus, 디프테리아 diphtheria)또는 Tdap(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pertussis) 백신 접종
- 추가로 우리나라는 군대에서 1회 접종하여 만 20세 이상 성인 남성은 접종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매 10년마다 Td 또는 Tdap 백신으로 접종인데요. 성인이 되고나서는 국가에서 챙겨주지 않고 스스로 맞아야 하니 잘 기억하셨다가 접종해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상풍이 생길 수 있는 상처가 발생하면?
예방접종력과 상처의 형태에 따라서 즉각적인 예방조치가 달라집니다.
1. 과거에 예방접종을 한지 모르겠거나, 3회 미만(기초 접종도 하지 않은 상태) 일 때에는
(1) 깨끗하고 작은 상처 : 백신 접종
(2) 기타 다른 상처(토양, 분변, 오물, 타액 등에 오염된 상처 및 천자, 화상, 동상, 총상 등에 의한 상처)
백신 접종 및 파상풍 인간면역글로불린(TIG) 접종 필요합니다.
TIG가 없는 경우에는 TAT(Tetanus anti-toxin)도 사용 가능합니다.
2. 과거에 예방접종을 3회 이상 시행한 경우
(1) 깨끗하고 작은 상처 : 마지막 접종한 후 10년 이상 경과하였으면 Td를 1회 접종
(2) 기타 다른 상처 : 마지막 접종한 후 5년 이상 경과하였으면 Td를 1회 접종
자 요약하면, TIG는 예방접종이 불충분한 데 더러운 상처일 때 접종!
백신 접종은 예방접종이 불충분하면 바로 접종!
예방접종이 충분한데 더러운 상처면 5년 이상 경과하였을 때 접종!
예방접종이 충분한데 깨끗한 상처면 10년 이상 경과하였을 때 접종!입니다.
앞서 칼에 베여서 오신 분은 알아보니 파상풍 예방접종한 지 10년이 경과한 분이셨습니다.
깨끗한 상처였고 백신 접종이 10년 경과하였으니 추가적인 백신 접종을 권고하였습니다.
예방접종으로 파상풍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무서운 질병입니다.
우리 모두 상처 안 생기게 조심하고
상처가 생겼다면 소독을 잘해야 하며, 예방접종력을 확인하여 접종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상 집구석탱이였습니다. :D
출처 : UpToDate : Tetanus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파상풍(Tetanus)
질병관리청, 2018년도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 관리 지침_파상풍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파상풍(Teta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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