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 예방! 백신접종(예방접종), 백신종류와 접종간격

안녕하세요. 집구석탱이입니다.
오늘은 백신접종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게요.
오늘 한 분이 오셔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맞고도 코로나19에 걸렸는데, 굳이 다른 백신도 맞을 필요가 있을까요?

요즘 일부 사람들이 백신에 대해서 불신과 거부감이 많이 생기신 것 같아서 무척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백신은 좋은 예방법이긴 합니다...ㅠㅜ
그래서 백신에 대해서 써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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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을 이해하기 전에 우선 면역(immunity)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면역(immunity)이란?

자기 자신(self)의 물질과 외부물질(foreign material)을 구별하여 외부물질에 대항함으로써 이를 제거하는 인체의 능력입니다.
예를 들면 세균(외부물질)이 들어오면 자기 자신과 다름을 인식하고 이를 제거하려는 작용이 있겠습니다.

능동면역과 수동면역

면역을 획득하는 방법은 크게 능동면역과 수동면역으로 나뉩니다.

능동면역(active immunity)은 자기 자신의 면역체계에 의해서 만들어지며 대부분 영구적입니다.
자연면역(실제 감염질환을 앓음), 예방접종, 백신이 능동면역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수동면역(passive immunity)은 동물 또는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진 면역물질의 투여에 의해서 획득되는 면역력입니다. 대개 수주에서 수개월이 지나면 소실되게 됩니다.
모체로부터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는 경태반 항체, 면역글로불린 등이 수동면역의 예시입니다.

쉽게 설명드리면 능동면역은 외부와 싸울 수 있는 군대를 우리 몸에서 미리 만들어 놓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수동면역은 우리가 싸울 수 있는 힘이 없을 때 도움을 주는 파병? 뭐.. 미군의 도움 느낌?(파병 지원 온 군인들은 다시 원래 자기 나라로 돌아가지 계속 우리 몸을 위해 싸워주지 않죠!) 이런 느낌입니다..ㅎㅎ 이해되시죠? 하하.. :D

결국! 능동면역은 면역기억(immunologic memory)이라는 것으로 수년 동안 예방효과가 지속되는데요.
능동면역 중 백신 접종은 자연감염과 비슷한 정도의 면역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나, 접종받은 사람을 그 질병의 잠재적 합병증의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연 감염처럼 아프지 않고도 그 병에 대한 군대를 미리 만들 수 있습니다!)
이래서 백신, 예방접종은 좋은 것입니다!ㅠ

백신의 분류

제조방법에 따라 크게 약독화 생백신(live attenuated vaccine)과 불활성화 백신(inactivated vaccine)으로 나뉩니다.

약독화 생백신

야생(wild) 세균 또는 바이러스의 병원체를 실험실에서 변형하여 제조한 것으로, 체내에서 증식을 하여 면역력을 생성할 수는 있지만 질병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증상이 생길 수 있지만 질병을 일으키더라도 자연감염과 비교해 훨씬 가벼운 경과를 보이는 증상을 일으킵니다.
단, 백혈병, HIV(에이즈) 감염증 환자 등 면역저하 환자에게서는 이런 약독화 생백신도 중증의 치명적인 반응을 발생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약독화 생백신으로는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수두, 대상포진, 황열, 인플루엔자(비강 투여용), BCG(결핵) 및 경구용 장티푸스 백신이 있습니다.

불활성화 백신

사백신이라고도 불리는 불활성화 백신은 병원체를 배양한 후 열이나 화학약품으로 불활성화시킨 백신입니다.
불활성화 백신은 살아있지 않기 때문에 체내에서 증식할 수 없습니다. 주로 주사로 접종하며, 비록 면역저하자에게 투여된다 하더라도 감염증을 유발할 수 없습니다.
불활성화 백신은 거의 모두 수 차례의 접종이 필요합니다.
불활성화 백신으로는 폴리오, A형 간염, 공수병, 인플루엔자, B형 간염, 백일해,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디프테리아, 파상풍 등이 있습니다.

자 그럼 백신 접종의 원칙을 알아보겠습니다.

• 추천되는 접종 간격 이내, 또는 추천되는 최소 연령 이전에 백신을 접종해서는 안 된다.
• 불활성화 백신은 항체 함유제제(예 : 혈액제제) 투여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지만, 약독화 생백신은 항체 함유제제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백신은 다른 백신과 동시접종이 가능하다.
• 여러 번의 접종이 필요한 백신의 경우 접종 간격이 미루어진다 하여 예방 효과가 감소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소 접종 간격 이내에 접종하게 되면 항체 생성이 저하되어 예방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

위의 원칙을 토대로 백신의 접종에 대해서 조금 더, 우선 항체 함유제제와의 접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불활성화 백신의 접종

일반적으로 불활성화 백신의 항원은 혈중의 항체에 의해서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항체 함유제제 투여 시기와 상관없이 접종 가능합니다. 특히 B형 간염 바이러스, 공수병, 파상풍과 같은 질환에 대한 노출 후 예방(postexposure prophylaxis)을 위해서는 면역글로불린 형태의 항체 제형과 백신을 동시에 투여하는 것이 추천된다.

2)주사용 약독화 생백신

생백신은 적절한 면역반응을 만들기 위해 인체 내 증식(replication)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생백신에 포함된 항원에 대한 항체가 혈중에 있을 때에는 백신 접종 후 증식 과정에 간섭(interference)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생백신을 먼저 접종한 경우 -> 2주 뒤 항체 함유제제 투여
• 만약, 2주 이내 항체 함유제제가 투여한 경우에는 백신을 다시 접종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 항체 함유제제 먼저 투여한 경우 -> 항체에 의한 간섭을 줄이기 위해 최소한 3개월 뒤 생백신 접종이나 면역글로불린의 종류, 투여량에 따라 최대 11개월까지 길어질 수 있다.

단, 대상포진 백신(zoster vaccine), BCG 및 황열 백신은 항체 함유제제 투여에 의해 간섭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항체 함유제제와 무관하게 접종이 가능하다.

3) 경구용 또는 비강 투여 약독화 생백신

경구용 장티푸스(typhoid) 백신 및 약독화 인플루엔자 생백신(비강 투여), 로타바이러스 생백신은 항체 함유제제에 의한 증식에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항체 함유제제와 접종 간격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서로 다른 백신의 동시접종 여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같은 날에 2개 이상의 백신을 접종해도 항체 반응을 감소시키거나 이상반응의 빈도를 증가시키지 않습니다. 다만, 동시 접종하지 않은 생백신은 4주 이상의 간격이 필요합니다.

• 사백신 + 사백신 : 동시접종 가능, 간격에 제한 없음
• 사백신 + 생백신* : 동시접종 가능, 간격에 제한 없음
• 생백신* + 생백신* : 동시접종 가능, 그러나 동시접종하지 않았다면 4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접종

여기서 말씀드리는 생백신*은 주사로 접종하는 생백신(MMR, 수두, 대상포진, 황열, 일본뇌염 생백신)에 비강 내 접종하는 인플루엔자 생백신입니다.(헷갈리네요.. 아까 항체 함유제제와 달라서)

동일 백신의 접종 간격

백신 중에는 2회 이상의 접종이 필요한 백신이 있습니다. 이때 백신마다 연구되어 확인된 접종 간격이 있는데, 적절한 접종간격을 지켰을 때에야 적절한 예방력이 생기며 가장 좋은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권장되는 최소 접종간격보다 짧은 간격을 두고 접종을 하거나 또는 최소 접종연령보다 이른 시기에 백신을 접종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면, 저번에도 말씀드린 A형 간염! A형 간염 백신은 1차 접종 후 6개월 이상 간격 뒤에 2차 접종을 시행합니다. 근데 4개월 만에 2차 접종을 하였다면, 이는 접종력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다시 잘못 접종한 날로부터 최소 접종간격(6개월)을 두고 재접종하셔야 합니다.
(최소 접종간격 또는 최소 접종연령에서 4일 이하의 오차는 '단축인정기간[grace period]'으로 접종을 유효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네요. 하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예로는 공수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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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접종을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을 보고 아쉬운 마음에 글을 쓰다 보니 주저리주저리 길어졌습니다.
여하튼 결론은!
백신은 능동면역! 우리에게 거의 영구적으로 감염과 싸울 수 있는 군대양성방법입니다!
백신 접종하셔서 감염에 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백신 부작용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셨습니다. 물론,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에 잘 알고 맞으셔야 합니다! 다음에는 백신접종 이상반응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출처 : 질병관리청 : 예방접종 지침 - 예방접종의 원리 & 예방접종의 일반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