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자!/피부과, 성형외과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의 사용, 등급(강도), 부작용에 대해서

집구석탱이 2023. 1. 26. 13:14

안녕하세요! 방구석탱이입니다. :D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너무 오랜만에 찾아뵙네요.
오늘은 저번에 명절에 올렸던 주부습진에 이어 습진 치료에 쓰이는 스테로이드 연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의 사용

스테로이드 연고는 다양한 피부 염증 및 자가 면역 반응에 쓰이는 치료법이에요.
예를 들면 저번에 다뤄봤던 습진이 있을 수 있고, 또한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 건선, 백반, 홍반성 루푸스 등이 있을 수 있어요.

스테로이드 제형에 따른 분류

스테로이드 연고는 다양한 제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형에 따라서 잘못된 제형을 사용하게 되면 치료가 지연되거나 심지어 더 악화될 수도 있으니 잘 알아두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갈라진 부위가 있는 수부습진(심하고 만성화되면 피부가 갈라지게 됩니다.) 이런 곳에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는 젤(Gel) 형의 제품을 바르면 통증과 따가움이 심할 수 있어서 사용이 부적절합니다.

연고(Ointments)

연고는 기본적으로 기름에 물이 섞여서 만들어지는데요. 약간 꾸덕? 한 느낌이 드는 제형입니다.
연고의 장점으로는 우수한 윤활제, 열 보유에 탁월, 피부의 수분 손실을 감소시키며, 밀폐성향으로 약물 흡수에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환자의 순응도가 떨어지며(발림이 좋지 않아요..) 기름기가 많고 끈적거리며 일반적으로 넓은 신체 부위에 적용하기 부적합합니다.

크림(Creams)

크림은 물에 20~50%의 오일이 함유된 반고체 유화액입니다. 미용적인 장점이 있으며 물에 잘 씻어지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장점은 연고보다는 부족하고 로션보다는 좋습니다.(아래 로션을 참고해 주세요)

로션(Lotions)

로션은 물, 알코올 그리고 기타 용해액으로 구성된 제형입니다. 로션은 털이 많은 부위와 넓은 부위를 치료해야 하는 상황에서 특히 유용합니다. 게다가, 로션이 증발하면서 냉각 및 건조 효과를 제공하여 축축한 피부병 및 가려움을 호전시키는데 좋습니다. 크림과 같이 물에도 잘 씻깁니다.
하지면 연고처럼 밀폐능이 우수하지 못하여 스테로이드 흡수가 좀 떨어집니다.

젤(Gels)

젤은 투명하며 무색의 반고형의 묵과 같은 용액으로 피부에 발랐을 때 액화됩니다. 모든 국소 스테로이드 제형 중에서 로션과 더불어 기름성분이 가장 적고 밀폐효과도 가장 떨어집니다.
하지만 미용적으로 우수하며 피부에 쉽게 흡수되어 모발이 있는 부위에 스테로이드를 전달하는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용액(Solution)

수분이 많아 건조 작용을 가지고 있는 제형입니다. 진물이 나는 피부 질환에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젤(gel)처럼 짓무르거나 갈라진 피부 병변에 사용하면 따가운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등급(강도)

3등급으로 나누는 방법과 7등급으로 나누는 방법이 있어요.
3등급으로는 강함, 중간, 약함이 있는데, 이를 7등급으로 반영하면
각각 강함은 level 1~3, 중간은 level 4~5, 약함은 level 6~7에 해당됩니다.
꼭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에 사용하는 신체부위, 사용기간, 나이, 질환의 중등도 등을 고려하여 강도에 맞게 적용하셔야 해요~!(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요.)
강도는 다음 표와 같습니다.

약학정보원 이슈&트렌드 : 아토피피부염(Atopic Dermatitis)

주로 강한(1~3 등급) 스테로이드는 건선(Psoriasis)이나 백반증, 심한 아토피 피부염, 심한 접촉 피부염 등 심한 피부염에 적용됩니다. 단, 얼굴이나 생식기, 겨드랑이 같이 피부가 얇고 흡수율이 높은 곳은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3주 이상 장기간 사용해서는 부작용이 발생하여 주의하여야 합니다. 오랜 기간 투여한 경우에 끊을 때는 점차적으로 끊어야 병이 재발하지 않습니다.

중간(4~5 등급) 스테로이드는 강한 스테로이드보다 약하니 그보다 조금 덜(?)한, 하지만 어느 정도는 중증인 피부염에서 사용합니다. 아토피 피부염, 습진에 효과적이며 급성 방사선 피부염 등에도 사용합니다.

약한(6~7 등급) 스테로이드눈꺼풀이나 생식기 주변, 얼굴과 같이 얇은 피부를 가진 부위나, 어린이(어린이는 피부염의 중증도에 따라 4~7 등급이 좋습니다), 넓은 부위를 도포할 때 그리고 장기간 투여가 필요한 경우 사용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중간~약한 스테로이드는 3개월 이하 투여 시 부작용은 드물다고 합니다.

임산부에서는 안정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몇몇의 연구 증거에 따르면 중간에서 약한 등급의 국소 스테로이드 적용은 산모나 태아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향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사용해야 한다면 약한 스테로이드를 단기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신체 각 부위에 따른 흡수율

  • 눈꺼풀 및 생식기 : 30 %
  • 얼굴 : 7 %
  • 두피 : 3.5 %
  • 아래팔 : 1 %
  • 손바닥 : 0.1 %
  • 발바닥 : 0.05 %

이렇게 신체 각 부위마다 흡수율이 다르니 강도도 다른 것을 써야겠습니다.
손바닥이나 발바닥은 흡수율이 낮으니 강한 스테로이드!
(수부습진에서 초기 치료로는 강한 스테로이드를 권고합니다.)
얼굴이나 생식기 같은 곳에는 약한 스테로이드를 적용해야 합니다.


적용방법 : 투여 빈도 및 투여 시간

대부분 하루 1~2 회 투여가 권장됩니다. 더 자주 바른다고 해서 더 좋은 효과를 제공하진 않습니다!
최적의 흡수를 위해서는 목욕 직후나 씻은 후 피부가 촉촉한 상태에서 바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크림과 연고는 눈에서 보이지 않을 때까지 문지르면서 바르시면 되겠습니다.

어느 정도 발라야 하나요? 투여량

보통 Fingertip unit(FTU) 방법으로 결정합니다. 1 FTU는 손가락 끝부터 손가락 첫 번째 주름까지 덮을 수 있는 양으로 0.5 g 정도의 양입니다. 아래 그림은 각 부위별 어느 정도의 FTU 가 적당한지 보여줍니다.

UpToDate : Fingertip unit


그림을 간단히 보면 얼굴과 목은 2.5 FTU, 몸이나 등은 7 FTU, 한쪽 팔은 3 FTU가 적당하겠네요.


국소 스테로이드 제형의 부작용

물론 스테로이드 복용약보다는 국소로 바르는 연고나 크림, 로션 등이 부작용이 덜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부작용을 살펴보면

  • 피부 위축이나 혈관 확장, 주름 생길 수 있어요
  • 여드름 발진이 생길 수 있어요
  • 장기간 사용하다가 갑자기 끊으면 금단 증상(작열감, 가려움, 따가움, 홍조 등)이 발생
  • 부적절한 사용은 진균감염을 악화시킬 수 있어요
  • 그 외에도 자반증, 색소침착 및 털이 많이 날 수 있어요(다모증)
  • 강한 스테로이드를 오랜 기간 적용하면 전신적인 부작용(호르몬 이상, 당뇨 등) 또한 발생 가능합니다

오늘은 국소 스테로이드의 제형과 등급(강도)에 따른 분류,
사용방법(빈도, 시간, 투여량 등)과 부작용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 정확하게 알고 부작용 없이 단기간에 깨끗이 병이 나을 수 있도록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집구석탱이였습니다. :D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출처 : UpToDate : Topical corticosteroids: Use and adverse effe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