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구석탱이입니다! :D
작년 연말에 모두 건강검진 하셨나요?
건강검진 내용을 들고 찾아오시는 분이 간혹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왔어요. 나쁜 콜레스테롤 하고 중성지방이 높다고 하던데 뭘 어떻게 하면 되나요?"
그래서! 오늘은 이상지질혈증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편의상 홍길동 아저씨(가상 인물..)를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홍길동 아저씨는 50세 아저씨로 이번 건강검진에서 LDL이 150mg/dL, HDL이 65mg/dL, TG(중성지방)이 250mg/dL이 나왔습니다. 홍길동 아저씨를 잘 기억하면서 따라가 주세요~

이상지질혈증이란?
미국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이상지질혈증을 저밀도지단백(Low-density lipoprotein, LDL)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HDL 콜레스테롤이 낮거나, 중성지방이 높은 경우로 정의합니다.
콜레스테롤? LDL? HDL? 중성지방? 모르는 단어가 많네요. 각각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콜레스테롤(Cholesterol) 이란?
콜레스테롤은 세포를 둘러싸는 세포막의 구성성분이고, 소화액인 담즙을 만드는 데 사용되며, 각종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 D를 만드는 재료가 되므로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입니다.
콜레스테롤은 혈액 안에 있는 단백질과 만나서 돌아다니는데 결합 정도에 따라 중성 지방, 저밀도지단백(LDL), 고밀도지단백(HDL) 등으로 나눕니다.
LDL(Low-density lipoprotein)
저밀도지단백이라고 불리며 콜레스테롤 중 지질과 단백질 비중이 낮은 걸 말해요. 그것보다 쉽게 생각하면 '나쁜 콜레스테롤'!이라는 말을 많이 듣죠. 주요 기능이 간에서 생성된 콜레스테롤과 트리글리세리드를 체내의 각 조직으로 수송,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LDL 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혈관 내 존재하는 다양한 세포에서 분비되는 활성산소에 의해 산화되어 혈관에 쌓이게 되는데 이후 일련의 염증 반응을 통해 결국 혈관이 좁아지고 심혈관질환을 일으키게 되죠.
HDL(High-density lipoprotein)
고밀도지단백이라고 불리며 이 친구는 남은 잉여 콜레스테롤을 간이나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생성하는 조직으로 수송하여 분해 및 대사를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립니다.(마치 청소부 역할을 합니다.) 당연히 높을수록 좋겠지요.
중성지방(Triglyceride, TG)
중성지방은 물에 녹지 않는 지방으로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을 많이 만들게 해 죽상동맥경화증, 동맥경화, 당뇨 등을 유발합니다.
자 그럼 단어 정리도 했으니 이상지질혈증을 다시 한번 볼까요?
이상지질혈증은 LDL이 높거나, HDL이 낮거나, 중성지방이 높을 때입니다. 이를 그림으로 보면 다음과 같아요.

분류기준을 보시고 본인의 건강검진받은 수치와 비교해 보세요. 그럼 본인이 잘 조절되고 있는지, 아님 너무 높은 것은 아닌지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럼 치료는 언제?
안 좋은 것을 좋게 만드는 것이 치료죠. 따라서 치료는 LDL이 높을 때와 TG(중성지방)이 높을 때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HDL이 낮을 때는, LDL 조절 및 생활습관 개선이 치료입니다.) 먼저 LDL이 높을 때의 치료를 보겠습니다.
LDL이 높을 때(고콜레스테롤혈증)
고콜레스테롤 혈증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경우에는 먼저 위험인자가 몇 개 있는지, 내가 현재 기저 질환(병)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위험인자와 기저질환에 따라 LDL 수치의 목표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위험인자(LDL 콜레스테롤 이외)
- 연령(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 관상동맥질환 조기 발병의 가족력(부모, 형제자매 중 남자 55세 미만, 여자 65세 미만에서 관상동맥질환이 발병한 경우)
- 고혈압(수축기혈압 140 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90 mmHg 이상 또는 항고혈압제 복용)
- 흡연
- 저 HDL 콜레스테롤 ( 40mg/dL 미만)
- ** 고 HDL 콜레스테롤(60 mg/dL 이상)은 보호인자로 간주하여 총 위험인자 수에서 하나를 감하게 됩니다.
만약, 50세 홍길동 아저씨가 고혈압약을 먹고 있고 흡연을 하고 있었다! 하면 HDL 수치는 65mg/dL 이기 때문에,
3개(위험인자) - 1개(보호인자 : 고 HDL 콜레스테롤) = 해서 위험인자는 2개인 것입니다!
위험도 및 LDL 콜레스테롤 농도에 따른 치료
자 그럼 위험인자와 본인의 질병에 따라서 LDL 농도별 치료 시기를 보겠습니다.

위 표를 한 번 보겠습니다.
- 우선 관상동맥질환이 있으면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는 55 미만입니다. 또한 이차 예방을 위해 LDL을 기저치보다 50% 이상 감소를 목표로 합니다. 따라서 보통은 바로 투약 시작(약물치료)합니다!!
- 죽상경화성 뇌혈관 질환이나 그 외 혈관 질환, 당뇨병에서도 10년 이상 있거나 당뇨병 동반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LDL 수치 70 미만을 유지하여야 합니다.
- 당뇨병 유병기간이 10년 미만이면서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없는 경우에는 100 미만을 유지합니다.
- 중등도 위험군(주요 심혈관 위험인자 2개 이상)에서는 LDL 수치 130 미만
- 저위험군(위험인자 1개 이하)에서는 160 미만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때 중등도 위험군과 저위험군의 경우는 수주 또는 수개월 동안 생활습관 관리를 먼저 시행하고 시행에도 호전이 없을 경우에 투약을 고려한다고 합니다.
자, 그럼 중성지방이 높을 때는 언제 치료를 하나요?
혈중 중성지방의 농도에 따라 치료를 결정합니다. 크게 500mg/dL 이상인지 200~499mg/dL 인지로 나누어서 보겠습니다.
중성지방 500 이상!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500mg/dL 이상으로 상승되는 경우 급성췌장염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중성지방을 증가시킬 수 있는 이차적인 원인(체중 증가, 음주, 탄수화물 섭취, 만성콩팥병,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임신, 에스트로겐, tamoxifen, glucocorticoid 등의 투약력) 및 지질대사의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전적인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이차적인 원인이 없거나 교정된 뒤에도 지속적으로 500 mg/dL 이상으로 높으면 피브린산-유도체, 니코틴산, 오메가-3 지방산 등의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중성지방 200~499!
이런 경우에는 혈중 중성지방 농도뿐만 아니라 LDL 수치도 함께 고려하여 치료합니다.
중성지방이 200~499mg/dL이나 LDL 수치가 목표치보다 낮은 경우에는 우선 체중 증가, 음주 및 탄수화물 섭취 증가 등 생활 습관 요인을 파악하고 식사조절, 운동 및 체중 조절을 통해 우선 이들을 교정 먼저 시행합니다. 생활습관교정!
중성지방이 200~499 mg/dL이면서 LDL 콜레스테롤이 동반되어 상승(LDL 목표치 보다 높은 경우)되어 있는 경우에는 일차적으로 LDL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기 위한 치료(statin, 스타틴 투약)를 하게 됩니다.
LDL 농도를 낮추기 위한 치료(statin 투약)를 하였으나 여전히 중성지방이 200 이상인 경우에는 추가적인 중성지방 조절 약물(피브린산-유도체, 니코틴산, 오메가-3 지방산)을 고려하게 됩니다.
기억하시나요? 홍길동 아저씨..
홍길동 아저씨는 위험인자 2개인 중등도 위험군에 속합니다. LDL 목표치는 130 미만이 되겠으며 현재 150이기 때문에 약물치료 및 생활습관 교정을 할 수 있습니다.(중등도 위험군이기 때문에 생활습관 교정 먼저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TG는 250으로 당장 치료하기 전에 고콜레스테롤(높은 LDL)을 우선 치료하고 추후에 TG 검사를 다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은 홍길동 아저씨와 함께한 이상지질혈증에 대해서 알아봤네요. 다음에 치료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다루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그럼 모두 건강하세요~

출처 : 서울 아산병원,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칼럼, 생화학백과
대한내분비학회,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5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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