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구석탱이입니다. :D
오늘은 조금 친숙하게 두통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두통은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전체인구의 70~80% 이상에서 일 년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경험한다고 하니 이전에 다뤘던 주제들보다 조금 친숙하지 않을까 합니다.
두통은 너무나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하나의 증상인데요. 원인이 다양하다 보니 두통의 양상만으로는 두통의 원인을 정확히 알아내기는 어렵습니다. 자세한 병력과 정확한 진찰을 통해 뇌질환이 의심되면 CT나 MRI 등 적절한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두통에 대해서, 그리고 두통의 분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두통의 분류
우선 두통은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나뉩니다.
일차성 두통은 정밀한 MRI 검사 등을 시행하여도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로 여기에는 편두통, 긴장형 두통, 군발성 두통 등이 포함됩니다.
그에 비해 이차성 두통은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경우를 보통 말하며, 여기에는 기질적인 뇌질환뿐 아니라 감기 등 열을 동반하는 질환, 약물, 알코올 등에 의한 경우도 포함됩니다.
즉, 이차성 두통은 다른 질병에 의해 두통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질환에 맞추어 치료를 해야 합니다.
오늘 다뤄볼 내용은 일차성 두통!입니다. 그냥 특별한 원인 없이 머리가 아픈 거죠. 아까 설명드렸던 편두통, 긴장형 두통, 군발성 두통으로 나누어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편두통(Migraine)
편두통은 이름으로 인하여 잦은 오해가 있는데, 항상 머리가 한쪽만 아프다는 뜻은 아닙니다.
편두통은 보통 10대에 시작하여 머리가 쿵쿵 울리듯이 아프고, 속이 메스꺼워지는 위장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편두통은 발작성으로 재발하는데 1년에 두세 번 정도라면 그때그때 증상에 따른 치료로 충분하지만 한 달에 서너 번 이상 두통발작이 있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다면 지속적인 예방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편두통의 아형
크게 두 가지 아형이 있습니다. 무조짐편두통과 , 조짐편두통입니다.
무조짐편두통은 말 그대로 조짐(aura)이 없다는 겁니다.(뭐 조지다 그런 거 아니에요...)
반대로 조짐편두통은 조짐(aura)이 있는 것으로 두통에 선행하는 또는 함께 나타나는 국소 신경학적 증상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무조짐편두통
진단기준은 다음을 충족하는 발작이 최소한 5번입니다.
- 두통 발작이 4~72시간 지속(치료하지 않거나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
- 다음 4가지 두통 특성 중 최소 2가지 이상 : 편측위치(한쪽 머리에서) / 박동양상(심장 뛰듯이) / 중등도 또는 심도의 통증강도 / 일상의 신체활동(걷거나 계단 오르기 등)에 의해 악화되거나 이를 회피하게 됨
- 두통이 있는 동안 다음 중 최소한 한 가지 : 구역 또는 구토 / 빛공포증과 소리공포증
참고로 소아와 청소년기(18세 미만)에서 편두통은 성인에 비해 양측으로 오는 경우가 더 빈번합니다.
여성 환자의 일부는(10% 미만) 월경주기와 연관된 편두통 발작을 보이고, 이런 두통의 대부분은 무조짐편두통입니다. 월경주기 중의 편두통은 월경주기와 관계없는 편두통보다 더 길며, 심한 오심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조짐편두통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두통 발작 전에 국소적 신경 증상인 조짐(aura)을 동반하는 편두통이에요.
두통양상은 무조짐 편두통과 동일합니다.
조짐(aura)을 조금 더 정확히 보면 조짐은 수 분간 지속되는 완전히 가역적으로 생기는 편측의 시각, 감각 또는 다른 중추신경계 증상으로 대개 서서히 발생합니다.
시각, 감각, 말 그리고 언어, 운동, 뇌간, 망막 등에서 가역적(다시 회복하는) 신경 증상이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번쩍거리는 빛 선이 시야 주변부에서 좌우로 번져나가는 느낌(시각 조짐)
나중에 다양한 크기의 암점이 남거나, 작은 암점이 서서히 커져 나가는 형태(시각 조짐)
따끔거리는 증상이 한 부위에서 시작하여 점차 움직이며, 한쪽 몸통이나 얼굴 부위로 침범(감각 조짐)
무감각(감각조짐)
드물게 언어장애, 실어증(언어 조짐)
5분 이상에 걸쳐 서서히 진행한 후 1시간 이내 자연적으로 사라지곤 하며 2가지 이상의 증상이 연속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긴장형 두통(Tension-type Headache, TTH)
긴장형 두통은 주로 늦은 오후나 저녁에 잘 생기며, 자주 재발하여 매일 두통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증상은 단단한 밴드가 머리를 둘러싸고 조이는 듯하게 아프지만, 간혹 한쪽 부위에 국한되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 과로, 피로, 감정적인 문제에 의해 유발될 수 있으며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구의 평생 유병률이 30~78%에 달하는 매우 흔한 두통이에요!
빈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다음을 만족할 때 진단이 됩니다.
- 두통은 30분에서 7일간 지속함
- 다음 4가지 양상 중 적어도 2가지 이상 만족 : 양측성 / 압박감, 조이는 양상(비박동성) / 경도 또는 중등도의 강도 / 걷거나 계단 오르기 같은 일상 신체활동에 의해 악화되지 않음
- 구역이나 구토가 없음
- 빛공포증이나 소리공포증 중 한 가지만 있을 수 있음
군발두통(Cluster Headache)
군발두통은 삼차자율신경두통(Trigeminal autonomic cephalalgias, TACs)의 한 부류인데요.
따라서 삼차자율신경두통부터 알아보면, 삼차자율신경두통은 특징적인 편측 두통과 주로 동측으로 동반되는 두개부교감자율신경 소견을 공통적으로 보입니다.
반드시 편측에만 발생하며 안와, 안와 위, 측두부 등에 15~180분간 지속되고 이틀에 한 번에서 하루 8번까지도 발생할 수 있어요.
그리고 동측에서 발생하는 결막충혈, 눈물, 코막힘, 콧물, 이마와 얼굴의 땀, 동공수축, 눈꺼풀처침, 눈꺼풀부종, 안절부절못하고 초조해하는 증상을 동반합니다.
군발두통의 통증은 눈, 눈 위, 측두부의 부위에서 강도가 가장 심하며 다른 부위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심한 발작이 있을 때면 통증의 강도는 극심하며, 가만히 누워 있을 수도 없고 방 안을 왔다갔다하는 특징적 성향을 보여요.
발병 연령은 보통 20~40세이고 남자가 여자보다 유병률이 3배 이상 높습니다.
그 외의 두통
그 외에도 고혈압이 있는 경우 또한 두통이 생길 수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아침에 심해지는 머리 뒤쪽(후두부)의 두통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두통의 위험신호
내가 편두통인지, 긴장형 두통인지, 군발두통인지 알아보셨다면 이번엔 두통의 위험신호를 알아야 합니다!
두통이라고 전부다 그냥 집에서 타이레놀 복용하지 마시고 위험신호를 확인하여 위험신호에 해당하면 병원 진료가 필요해요! 위험신호 알아볼게요.
- 새로운 형태의 심한 두통이 갑자기 시작될 때("이렇게 아프기는 처음이다")
- 두통이 수일이나 수주에 걸쳐 점차 심해지는 경우
- 일반 진통제를 수일 복용하였으나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
- 과로, 긴장, 기침, 용변 후 또는 성행위 후에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
- 50세 이후에 처음으로 두통이 시작되었을 때
- 구역과 구통가 동반되고 구토 증상이 점차 심해지는 경우
- 열이 나고 목이 뻣뻣하며, 전신 무기력, 근육통, 관절통 등이 있는 경우
- 점차 시력이 떨어지고 팔, 다리에 힘이 없거나 걸을 때 균형을 잡기 힘든 경우
- 의식 수준이 떨어져 혼미하거나 자꾸 졸거나 자려고 하는 경우
- 과거에 경련발작을 했던 적이 있거나 머리를 다친 후 두통이 발생한 경우
- 다른 이유로 항응고제를 사용 중인 경우
- 임신 중이거나 암으로 치료 중인 경우
이렇게 위험신호가 많습니다. 혹시 본인이 위험신호 중 하나라도 해당되신다면, 병원을 방문하시어 다른 뇌질환, 종양, 뇌출혈 등의 이차성두통은 아닌지 꼭! 검사와 진료가 필요합니다.
여러 분들이 두통으로 저에게 찾아오시곤 합니다. 그러면서 문득, 인터넷 검색으로 두통에 대해 도움 될만한 정보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D
평소에 두통이 있는데 무슨 두통인 것인지, 혹시 계속 집에서 타이레놀만 복용하고 있는데 병원을 가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는 분들은 제가 써 놓은 두통의 분류와 위험신호를 참고하시어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이상 집구석탱이였습니다!

출처 : 대한두통학회, 두통이야기
대한두통학회, 국제두통질환분류 제3판 한글판 2018(K-ICHD-3)
'건강하자! > 신경과, 신경외과(머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긴장형 두통의 치료와 예방(두통 치료 및 예방) (0) | 2023.02.07 |
---|